제127화
곽안우는 할아버지란 말을 듣고 소란을 멈췄다.
그는 자신이 소란을 피우는 것도 마지노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명문가 집안인 곽씨 집안에서 가정교육은 절대적이고 가장 엄격하다. 그런 집안 어른들이 이미 그의 행동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곽안우는 그 촌뜨기 옆에서 배우는 건 죽는 것보다 싫었다.
분노가 가득 찬 곽안우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와서 이진기에게 주제 파악하라고 경고하러 왔다가 입구에서 유지호를 만난 것이다.
“너도 그 자식 만났어?”
곽안우는 대답하지 않고 반대로 질문을 했다.
유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 자식이랑 안나랑 친해 보이더라고요.”
유지호가 질투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고 곽안우는 웃음이 났다.
홍콩에 있는 재벌 2세 중 본인 동생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유지호는 그중 하나일 뿐이고 그중 수준 낮은 편에 속한다.
유지호의 아버지인 유대웅 명의의 상장회사가 4개밖에 없고 홍콩 10대 재벌에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는 재력이다.
좀 더 좋게 말하면 재벌 후보 정도이고, 곽안우 같은 최고의 명문 2세들의 눈에는 자신들의 무리에 껴줄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런 자식이 감히 내 여동생과 결혼이라도 하고 싶다는 건가?
곽안우는 첫 번째로 이 자식의 꿈을 부숴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쨌든 촌뜨기 이진기보다는 이 자식이 눈에 거슬리진 않는다.
“안나만 친한 게 아니라 우리 아빠도 엄청 마음에 들어 해.”
곽안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유지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안우 형님, 형님도 그 자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거 같은데 제가 내일 판을 하나 짜서 그 자식 망신 좀 줄까요? 촌놈한테 주제파악 하라고 가르쳐 주는 거죠.”
곽안우는 눈을 반짝이고 헤헤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 일은 너한테 맡길게. 그런데 그 자식이 그래도 우리 집 손님이니까 알아서 적당히 해, 너무 크게 소란 피우지는 말고.”
유지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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