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화
“너도 엔터테인먼트 사업해보려고?”
김나희는 이진기의 의도를 바로 파악하고 물었다.
뒤에 했던 말은 김나희도 가볍게 무시했다. 그녀는 이미 이진기가 가끔 하는 헛소리에 익숙해져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아주 유망해.”
이진기가 말하다 김나희를 보더니 잠시 말을 멈췄다.
“반대하는 거야?”
김나희는 옆에 앉으며 말했다.
“반대하는 건 아니야. 네가 한 결정이라면 난 전부 지지할 거지만, 지금 진희 자본은 투자도 하고 있고 또 부동산도 하고 있잖아. 또 연예계까지 손을 뻗는다면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야.”
김나희의 우려는 일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한 분야에서 잘나가던 많은 대기업들이 모두 자의로 이른바 다원화의 길을 걷고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였다.
멀리 있는 예를 들면 국내의 국민 브랜드로 평가받는 음료 회사가 음료를 만드는 데 전념하지 않고 부동산에도 손대고 건강식품에도 손을 대었다가 결국 회사 전체가 도산할 뻔했다.
가까에 있는 예로 S그룹을 보면, 김동성 같은 늙은 여우도 투자 분야에 그냥 뛰어들었다가 하씨 집안에 사기당할 뻔했다.
김나희의 걱정도 당연히 일리가 있다.
“진희 자본의 중심은 당연히 금융 분야에 있을 거고 주 업무는 바로 벤처 투자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거야.”
이진기는 차근차근 설명했다.
“부동산 회사는 다른 사업이고 주로 너의 아버지가 관리하고 계시니까 나도 매우 안심할 수 있고.”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내가 처음부터 세울 생각은 아니야. 한국과 홍콩에 각각 한 개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하고 싶어. 같은 이치로 나는 직접 이 회사들을 관리할 수 없고 전문적인 일은 전문적인 사람에게 맡길 거야. 나는 총괄을 책임질 거고.”
이진기의 말을 멈추자 김나희의 눈이 밝아졌다.
“지금 그 말은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거야?”
이진기는 웃으면서 김나희의 콧등을 살짝 튕기며 말했다.
“역시 똑똑해.”
“회사 시스템이 너무 작아,”
"그리고 회사 시스템이 다업종 발전을 수용하기에는 충분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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