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구체적인 관리는 당연히 전문 경영인 시스템을 세워서 전문가에게 맡길 거야. 하지만 재무 쪽으로는 우리 부모님과 너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믿을 수 없어.”
김나희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마음속으로는 이진기가 자신을 본인 부모님과 같은 수준으로 믿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았지만 입으로는 티 내지 않았다.
“나중에 네 돈 전부 훔쳐 갈 거야!”
“내 거면 다 네 거 아닌가?”
이진기가 가볍게 웃었다.
김나희의 뺨에 갑자기 홍조가 일었다.
“나희야 어서 마셔, 내가 너 주려고 며칠 동안 끓인 사골이야. 특별히 주문해서 받은 뼈니까 몸보신에 좋을 거야.”
이때 유수현이 국그릇을 들고 걸어왔다.
김나희는 얼른 일어나 받으러 갔다.
“이모, 감동이에요.”
김나희가 친근하게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김동성과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김동성은 비록 그녀를 보물처럼 여기고 품 안에서 키웠지만, 세심하지 못한 성격과 사업도 바빠서 물질적인 지원 외에 김나희에게 정서적 보살핌을 해줄 수 없었다.
요 며칠 동안 김나희는 유수현에게서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모성애를 느꼈고, 자연스럽게 그녀와 가까워졌다.
유수현은 싱글벙글하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나한테 다 말해. 절대 미안해하지 말고.”
“네.”
김나희는 정성을 들여 천천히 끓여 낸 사골 국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고 그 따듯함은 마음속 가장 깊은 곳으로 흘러들었다.
김나희가 사골국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유수현은 흐뭇해하며 몸을 돌려 이진기에게 말했다.
“넌 가서 네 아빠 좀 불러와. 이 영감이 이곳에 와서는 매일 아무 일도 하지 않아. 하는 거라고는 낚시 아니면 바둑만 해. 밥 먹을 시간도 잊어버린다니까.”
......
......
3일 후, C시국제공항.
"진희 부동산은 이제 안정적으로 선으로 들어섰어, 네가 말한 대로 C시 디자인 회사 쪽에 디자인 의뢰했으니까 완성되면 보여줄게.”
김동성이 이진기에게 말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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