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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장

이천후가 놀라워하고 있을 때 거대한 뱀은 자신의 꼬리로 또 한 송이의 새하얀 연꽃을 말아 올려 보물을 바치듯 이천후에게 내밀었다. “잠깐, 잠깐! 오해했어! 난 적다고 생각한 게 아니야. 이 한 송이로 충분해!” 이천후는 황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 거대한 뱀이 왜 이렇게 자신에게 잘해주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그는 문득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들이 떠올랐다. 자신의 소중한 옥천절초와 양피지 지도가 모두 담긴 가방이 생각났다. 이천후는 지도를 자주 봐야 해서 항상 가방에 넣은 채 품에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금지구역에 들어선 뒤 몸이 뜨거워져서 정신이 혼미해진 나머지 옷을 벗어버렸고 그 과정에서 가방도 사라졌던 것이다. 이천후는 얼굴이 굳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양피지 지도가 사라졌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이제 가야겠어.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으러 가야 해. 내 목숨을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언젠가 꼭 보답할게.” 이천후는 연잎 위에서 뱀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예를 표했다. 그러나 뱀은 머쓱한 듯 몸을 살짝 피했고 이내 꼬리로 이천후를 감싸서 연못 가장자리로 데려다 주었다. “다음에 인연이 닿으면 또 보자!” 이천후는 연못 속의 뱀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뱀의 눈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잘 있어.” 이천후는 곧바로 몸을 돌려 바위 숲으로 향했다. 하지만 뱀은 쉽게 이천후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것은 연못에서 나와 이천후의 뒤를 따랐다. 거대한 뱀의 눈빛을 보니 간절하게 부탁할 것이 있는 듯했다. “왜 그래? 무슨 부탁할 거라도 있어? 내가 뭐 도와줄까?” 이천후는 뱀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뱀은 고개를 끄덕였고 꼬리를 들어 자기 머리에 난 오른쪽 뿔을 가리켰다. 이천후는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왼쪽 뿔에 비해 오른쪽 뿔은 아직 자라지 못한 듯 짧고 말라 비틀어져 생기가 없어 보였다. “진화를 다 못했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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