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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장

이천후는 몇십 미터를 뛰어가다가 혼미한 상태에서 거대한 뱀 한 마리를 보았다. 그 뱀은 그 자리에서 몸을 감고 있었으며 마치 작은 산처럼 보였다. 뱀은 머리를 높이 들고 피비린내 나는 입을 활짝 벌리고 있었다. 아래에는 사람 그림자가 보였는데 아마 그 가면을 쓴 소녀인 것 같았다... 이천후의 의식은 여기까지였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때, 은빛 거대 뱀은 무서운 눈빛을 내뿜으며 가면을 쓴 소녀를 향해 입을 벌려 덮치려 하고 있었다. 뱀의 눈빛은 섬뜩하고 표정은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으며 위협적인 기운이 하늘을 찔렀다. 소녀는 몸을 웅크린 채 작은 소리로 흐느꼈다. 이미 그녀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 거대한 뱀이 그녀를 물어 뜯으려는 찰나 뱀은 갑자기 옆에서 쓰러져 있는 이천후를 발견했다. 이천후가 발산하는 기운을 감지한 뱀은... 마치 마룡의 기운을 느낀 듯했다. 순간 뱀은 눈빛에 깜짝 놀란 기색을 띠며 이천후를 빤히 응시했다. 그것은 강력한 용혈의 기운이었다. 다른 이들은 감지할 수 없겠지만. 이미 뿔이 돋아나고 요괴로 진화한 이 뱀은 그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용으로 완전히 진화하지 못한 이 뱀에게 용혈의 의미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이번에 진화가 실패해 간신히 뿔만 돋아났고 몸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고 용비늘 하나 없었다. 용혈 한 방울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잠시 충격에 빠진 뱀은 눈빛에 믿기 힘든 기쁨과 흥분, 그리고 경외심이 깃들었다. 곧바로 가면 소녀가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하는 가운데 은백색의 뱀은 천천히 이천후에게 다가갔다. 조금 전까지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내던 거대한 뱀은 갑자기 순한 애완 뱀처럼 변해 있었다. 거대한 뱀은 이천후 옆에 다가와 살살 그의 몸을 비비며 애정 어린 동작을 취했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고 그가 다칠까봐 신중하게 행동하는 듯했다. 뱀의 눈빛에서는 마치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작은 애완동물 같은 애교가 느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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