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2장
은백색의 거대한 뱀은 구불구불 뻗어나가며 수십에서 백 미터를 순식간에 이동해 앞서 도망가는 무사들을 쫓았다.
그것은 거대한 몸체를 휙휙 휘두르며 나무와 바위를 모두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쿵. 쿵. 쿵.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위가 무너지고 피가 튀었으며 다섯 명의 무사들이 처참하게 제 살과 피로 뒤섞여 쓰러져 나가 떨어졌다.
압도적이었다. 은백색의 거대한 뱀의 힘은 너무나 무서웠는데 그것은 이미 교룡으로 변해버린 듯했고 인간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었다.
거대한 뱀이 더욱더 활동적으로 그 거대한 몸체를 휘감자 마치 재난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산이 무너지고 숲이 갈라졌다.
마치 세상의 종말 같은 상황이었다.
“아아악!”
비명 소리가 몇 차례 들려왔고 원래 스무 명이 넘던 팀은 이제 회색 옷의 노인과 가면 쓴 소녀 두 사람만 남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무자비한 뱀의 몸 아래서 처참하게 죽고 말았다.
“아가씨, 내가 막을 테니 아가씨는 어서 도망쳐요!”
뒤에서 느껴지는 강렬하고 차가운 기운에 노인은 두피가 서늘해졌다. 은백색의 거대한 뱀이 뒤를 쫓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급히 뒤돌아섰고 곧 그의 손에는 날카로운 검이 나타났다.
그는 공중으로 튕겨 오르며 은백색의 뱀을 향해 돌진했다.
딸각.
그가 공중에 있는 순간 은백색의 뱀은 갑자기 붉은 혀를 내밀어 마치 전설 속의 신이 손을 내민 것처럼 노인을 휘감아 조였다.
그 엄청난 힘에 의해 노인의 몸은 산산조각 나고 뼈가 부러졌으며 피가 튀면서 어지럽게 흩어졌다.
꿀꺽.
은백색의 뱀은 1미터가 넘는 이빨로 그를 두 동강 내었고 다시 혀를 휘둘러 노인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노인처럼 뛰어난 고수마저도 그렇게 뱀에게 삼켜버리고 말았다.
“아저씨!”
가면을 쓴 소녀는 회색 옷을 입은 노인이 거대한 뱀의 입에서 무참히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고통스러운 외침을 내뱉었다.
이 노인은 비록 그녀의 하인이었지만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곧 소녀는 겁 없이 돌아서서 그 거대한 뱀에게로 돌진했다.
슉.
회색 옷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