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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장

이천후는 다섯 손가락을 벌려 원적의 시신을 놓아주었다. 이제 그는 단수련 11단계로 이미 천급 무사에 도전할 만한 실력을 갖췄기에 지급 정도의 상대를 처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곧바로 이천후는 원적의 몸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 이제 사람은 죽였으니 보물을 차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원적의 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작은 보따리 하나가 있었다. 그 안에는 불경 한 권과 반 자 길이의 검은색 나무 상자가 들어 있었다. 검은 상자를 열어보니 눈처럼 하얗고 빛나는 식물 세 그루가 담겨 있었고 거기서 순수한 에너지 파동이 뿜어져 나왔다. ‘이게 그 사람들이 말하던 ‘옥천절초’라는 건가 보네.’ 이천후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조금 전 세 명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바로는 이 식물이 천재지보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천후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천재지보는 무조건 좋은 것이기에 일단 챙겨두고 나중에 용도를 알아보면 그만이다. 불경 역시 원적이 몸에 지니고 이 보물과 함께 가지고 다녔다는 점에서 단순한 물건이 아닐 것 같았다. 이천후는 불경과 옥천절초를 품속에 넣고 원적의 팔목에 있는 염주 팔찌도 챙겨 넣었다. 그 팔찌는 소엽 자단으로 만들어진 희귀한 물건이었다. 원적의 시신에서 가져올 만한 것을 모조리 챙긴 이천후는 심지어 그의 속옷까지 뒤져 보았지만 더 이상 값나가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시신을 발로 차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는 원적의 무기였던 월아낫을 집어 들어 유정철이 숨겼다는 양피지 두루마리를 찾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산 정상 여기저기를 뒤졌음에도 두 그루 소나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뭔가 잘못된 건가...’ 이천후는 월아낫을 짊어지고 유정철이 건네준 지도를 꺼내 들었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여기가 아니라 앞쪽의 산봉우리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앞쪽 산봉우리는 이곳과 모양이 비슷하게 독수리 부리처럼 생겼기에 헷갈린 것이었다. ‘애초에 잘못된 정보였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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