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6장
이때 오른쪽에 있던 또 다른 현급 절정 고수도 이미 이천후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그는 날카로운 단검을 손에 쥔 채 이천후의 가슴을 향해 맹렬히 찔러들어 갔다.
그다음 순간 회의실에 있던 모두가 넋을 잃고 바라보는 장면이 벌어졌다.
이천후는 그 날카로운 단검을 피하지 않고 두 손으로 막아낸 것이다.
‘맨손으로 단검을 막다니!’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이천후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육진성과 육연서도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고수 역시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바보 같은 녀석, 죽어!”
쨍그랑.
이천후의 맨손이 단검과 맞닿았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단검이 손을 뚫고 들어가는 장면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맑은 금속 파열음과 함께 단검이 산산조각 나 바닥에 흩어졌다.
절정 고수의 얼굴은 그 순간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가 반응할 틈도 없이 이천후는 이미 손을 돌려 그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
쿵.
그러자 그의 몸은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가 바닥에 거칠게 떨어져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육연서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이천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마른 듯하면서도 곧은 모습은 마치 전쟁의 신처럼 보였다.
현급 절정의 고수 두 명이 이천후 앞에서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의 실력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지 육연서는 더 이상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너...”
육진성은 두려움에 찬 눈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고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그가 가장 믿던 부하 흑둥이와 흰둥이 두 사람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육진성은 무엇인가 깨달은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제 내 부하 네 명도 네가 죽인 거야? 너 유씨 가문과 무슨 관계인데?”
“그래. 전부 내가 죽였어. 난 유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도 없어. 다만 흑룡회의 인간들은 보이는 족족 죽일 생각이야.”
이천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육진성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오만하군, 정말 오만해. 네가 진짜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육진성은 마치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고함을 질렀다. 그의 가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