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5장
“하아...”
뒤에서 누군가가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렸다. 육연서는 이천후가 이렇게 무모하게 싸울 줄은 몰랐다. 아무 생각 없이 단숨에 덤벼들더니 주먹 한 방에 사람을 죽여버린 것이다.
그 상대가 현급 후기의 고수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천후만 믿고 그냥 그를 따라가면 될 것 같았다.
“가요!”
이천후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마당에 더 이상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빠르게 별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거기 서!”
닫혀 있던 별장 문이 약간 열리더니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가 총을 들고 이천후를 겨누었다.
이천후는 주저하지 않고 진기를 휘둘러 두 남자를 단칼에 베어버린 후 문을 발로 차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거침없이 적을 베어 나갔다. 그 모습은 감정 없이 움직이는 살인 기계처럼 보였고 눈에 보이는 사람마다 목숨을 앗아갔다. 원래 입고 있던 푸른 옷은 이미 피에 젖어 새빨간 색으로 변했다.
어느 경호원에게서 육진성이 3층 회의실에 있다는 정보를 얻자 이천후는 망설임 없이 회의실을 향해 걸어갔다.
그 시각 회의실에서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육진성을 둘러싸고 벽 중앙에 걸린 큰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화면에는 조금 전 이천후가 벌인 참혹한 장면이 그대로 비치고 있었다.
“이상하네. 남강의 청운파라면 나도 알고 있는데 그 조직에 저렇게 강한 인물이 있었나?”
화면 속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바라보며 육진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테이블을 세게 치며 고함을 질렀다.
“흑둥이, 흰둥이! 당장 내려가서 저놈을 죽여!”
쾅.
그런데 그때 이천후가 회의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왔다. 육진성과 그의 부하들은 깜짝 놀라 잠시 얼어붙었고 이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려갈 필요 없어. 내가 왔으니까!”
육진성은 잠깐 멈칫했지만 금방 벌떡 일어나 테이블을 또 한 번 치며 분노로 눈을 부릅떴다.
“이 청운파 놈들아! 우리 흑룡회가 너희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감히 여기에 쳐들어와 우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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