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0장
“도법은 함부로 전수할 수 없다...”
유예인은 깊은 충격에 휩싸여 속삭이듯 그 말을 반복했다.
“맞아요.”
이천후는 달빛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머리칼은 빛을 받아 반짝였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처럼 아득한 기운을 뿜어냈다.
“속세에 사는 인간이 수련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진심 어린 마음과 더불어 기회가 필요합니다.”
“도법이 그렇게 쉽게 전수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세상은 이미 혼란에 빠졌을 거예요. 유씨 가문은 무도 가문이니 예인 씨도 그 의미를 잘 알 거예요.”
유예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천후의 말대로 그녀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예인은 목적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감수하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눈앞의 이천후를 한참 바라보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결심을 굳힌 그녀는 부드럽게 어깨 끈을 쥐고 끌어내렸다.
사르르.
몸을 감싸고 있던 옷이 벗겨졌다.
순식간에 한 폭의 예술품 같은 그녀의 몸이 이천후의 시야에 들어왔다. 아름답고 눈부신 자태에 이천후는 두 눈이 커졌다.
유씨 가문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니, 정말로 경이로웠다.
“유씨 가문의 유예인, 제 목숨을 걸고 이천후 대사님을 따르겠습니다. 수만 번 죽음이 닥친다 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유예인은 진심 어린 태도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는 결의를 드러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이천후는 겉으로 차분한 척했지만 마음속은 그렇지 않았다. 그 또한 남자였다.
“저는 강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강철처럼 단단합니다. 옷을 벗은 것은 제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대사님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무엇이든 바치겠습니다!”
유예인은 상기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결단력 있어 보였지만 약간의 연약함도 묻어 있었다.
이천후는 잠시 흔들렸지만 마음을 다잡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강해지고자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유예인은 바닥에 꿇은 채 눈물 맺힌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저는 대사님과 함께 이 세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함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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