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0장
유예인은 완벽한 계란형 얼굴에 정교하고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지녔다. 그녀의 피부는 희고 투명해 마치 우유처럼 부드럽고 고운 느낌을 주었고 빛깔은 마치 맑은 크리스탈처럼 빛났다.
너무나 맑고 아름다워 차마 오래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다. 눈길이 오래 머물다가는 그 아름다운 얼굴에 구멍이라도 뚫을 것만 같았다.
이천후는 그녀가 바로 탁수현의 은인이자 유씨 가문의 아가씨 유예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이 대사님, 저는 탁수현 씨의 친구 유예인입니다...”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유예인은 이천후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이 대사님, 지금... 많이 심각한 상태이신가요?”
창백한 얼굴에 숨결마저 미약한 이천후를 보고 유예인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네, 제가 심하게 다쳤습니다. 정말 심각한 부상이에요. 유씨 가문에 사람 목숨을 되살릴 정도의 귀한 약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약을 좀 구하려고 왔습니다.”
사실 이천후의 약을 구하러 왔다는 말은 유씨 가문을 돕기 위한 구실일 뿐이었다. 상대가 흑요 제국이라는 걸 알게 된 이상 그는 당연히 이 싸움에 끼어들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사람 목숨을 되살리는 약이라니?’
유예인은 잠시 놀랐다가 곧 할아버지가 집으로 가져온 그 귀한 영과를 떠올렸다. 그 영과는 확실히 대단한 천재지보였고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 사람 목숨을 되살릴 정도는 아니었다.
밖에서는 얘기할 수 없는 내용이라 유예인은 다급히 말했다.
“이 대사님,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그러면서 다가가 그를 부축하며 유씨 가문 저택 안으로 안내했다.
대문을 들어선 후 몇 걸음 걷자 이천후는 주위의 미묘한 냄새에 이상함을 느꼈다. 살짝 풍겨오는 피비린내가 그를 예민하게 만들었다. 유씨 가문에 무슨 큰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예인 씨, 혹시 유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유예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육진성의 협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때 한 중년 남자가 급히 다가왔다. 그는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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