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5장
결제도 끝내고 영수증도 건넸지만 판매원은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무려 3개월 동안이나 매장에 전시만 되어 있던 가게의 대표 보물이 이렇게 팔려 나가다니.
그녀는 탁수현과 이천후를 번갈아 보며 의문을 가득 품었다. 100억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부자와 그 부자가 ‘형님’이라 부르는 사람이라니, 이 둘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게다가 두 사람의 옷차림을 보니 한 사람은 막노동꾼, 다른 사람은 평범한 청년 같았다. 두 사람의 옷값을 다 합쳐도 자신이 신고 있는 구두 한 켤레 값에도 못 미칠 것 같았다. 설마 이런 옷차림도 부자들만의 어떤 특이한 취향인 걸까?
‘이제부터 외모만 보고 사람 판단하면 안 되겠군.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도 매장에 들어온 손님이면 웃으며 맞이해야지.’
판매원은 속으로 다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매장을 나가려 하자 판매원은 급히 다가가 미소를 띠며 정중하게 말했다.
“손님, 저는 유혜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저희 가게의 대표 보물을 구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게의 규정상 오늘 저녁에 두 분을 모시고 작은 축하 파티를 열 예정인데 꼭 참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니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천후가 말했다.
“맞아요. 저도 술은 별로네요. 설마 혜리 씨, 제가 잘생겨서 술 마시게 하려는 건 아니죠?”
탁수현은 겁먹은 척하며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았다.
“아...”
유혜리는 어이가 없었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
“두 분, 파티라고 해서 꼭 술만 마시는 자리는 아니에요. 일종의 사교 모임이죠. 상류층 분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죄송한데요, 전 건설 현장에서 벽돌 쌓고 외벽 방수 일도 가끔 합니다.”
탁수현이 대꾸했다.
“...”
유혜리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삼켰다.
‘이 두 사람과 대화가 이렇게 힘들다니. 정말 일부러 이러는 거야, 아니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야?’
그래도 그들은 통이 큰 고객이니 유혜리는 어떻게든 그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말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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