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0장
“천도희, 나중에 네가 지고 나서 딴소리하지 마.”
이천후가 천도희를 무표정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천도희는 유미옥과 똑같이 귀찮게 귓가에서 파리처럼 앵앵대는 사람이었다. 이천후는 그녀를 한 방에 조용히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아, 꺼져! 나 천도희가 그런 치사한 사람으로 보여?”
천도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젠장, 내가 왜 져? 난 절대 안 질 거야!”
천도희는 이천후가 실력은 좋다 해도 여자들에게 얹혀 사는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녀의 사촌 언니 임은설에게 기대고 살더니 화계에서는 남희진에게 기대어 살았다. 이제는 고소로 흘러들어 왔으니 분명 빈털터리일 거라 여겼다.
그러다 천도희는 카운터 중앙에 있는 백옥 말 조각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천후, 너한테 솔직히 말할게. 내가 산 선물은 저 백옥 말의 복제품이야. 1억 원이나 주고 샀어! 깜짝 놀랐지?”
“네가 그렇게 비싼 선물을 사서 누구한테 주려고?”
이천후가 천도희를 의아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나도 누구 생일 잔치에 참석하려고 산 거니까 당연히 생일 선물이지.”
천도희가 뽐내며 말했다.
“생일 선물인데 가짜를 사다 주는 거야? 진짜를 사지 그랬어?”
이천후가 웃으며 물었다.
“헐, 진품은 백억 원이야. 살 수 있으면 네가 사든가!”
천도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천후,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네가 그 가난한 주제에 무슨 선물을 살 수 있을지나 보자고!”
“좋아, 기다려.”
“이 옥 원숭이 하나 포장해줘요. 돈 가지고 올게요.”
이천후는 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섰다.
이천후가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판매원은 포장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봐, 저 녀석 못 버티고 도망갔잖아. 정말 꼴불견이야.”
천도희의 일행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저렇게 열받아서 나가는 거 보니까 진짜 꼬랑지 내린 개 같아.”
천도희는 이천후가 빠르게 나가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이천후가 가게 입구에 나와 보니 옆에 목에 굵은 금목걸이를 건 중년 남자가 보였다. 돈 좀 만져본 듯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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