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8장
내일은 심금청의 생일이라 심씨 가문에서 생일 잔치를 열 예정이었다.
이천후는 당연히 선물을 들고 가기로 했고 심금청이 옥을 좋아한다는 걸 알기에 택시를 잡아타고 고소의 유리 거리로 향했다.
이 거리는 전체가 옥과 골동품을 파는 가게들로 가득했다. 이천후는 두세 군데 가게에 들어갔지만 진열된 옥 조각들이 많긴 해도 진짜 고급 옥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천후는 천천히 거리를 둘러보며 걷다가 한 시간이 지난 후 유리 거리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옥 전문점인 ‘보비리’에 도착했다.
가게는 꽤 넓고 웅장했으며 안으로 들어서니 실내 인테리어는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러웠다. 수천 점의 옥 조각들이 진열장을 가득 채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에는 유리 진열장이 하나 있었고 그 안에는 단 하나의 옥 조각만 놓여 있었다. 그건 바로 옥으로 조각된 한 마리의 준마였다.
그 준마는 온통 흰 옥으로 조각되어 있었고 맑고 투명한 자태가 아름답기 그지없어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존재감이 느껴졌다. 그 위에는 ‘보물’이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천후가 그 옥으로 조각된 준마를 감상하고 있을 때 세련된 정장을 입은 젊은 여성 안내원이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는 이천후의 수수한 옷차림을 보고는 기대가 조금 사그라드는 듯했다.
‘이런 촌스러운 손님이야 뭐 비싼 거 살 것 같지도 않고, 괜히 시간 낭비만 될 텐데...’
그녀는 속으로 불만을 품으면서도 여전히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손님, 어떤 걸 찾으시는지요?”
“여기 화전옥 있나요?”
이천후의 질문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화전옥은 4대 명옥 중 하나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화전옥을 한 점이라도 팔 수 있다면 그녀는 이번 달 내내 먹고살 걱정이 없을 정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손님...”
안내원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상냥하게 말했다.
“저희 보비리는 유리 거리에서 가장 크고 신뢰할 만한 가게이니 화전옥이 당연히 있고요, 품질도 최상급입니다. 무조건 만족하실 거예요.”
이천후는 그녀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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