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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장

“대표님, 정말 아빠를 데려가지 않아도 될까요?” “그 사람을 왜 데려가요? 청하 씨를 황윤석에게 팔아넘긴 사람인데, 아직도 걱정돼요?” 이천후가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날 낳아준 친아빠잖아요. 잘못한 게 아무리 많아도 그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김청하는 한숨을 내쉬며 무력한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이천후는 김청하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황윤석은 감히 김태길을 죽이지 못해요. 그럴 배짱이 없거든요. 대신 그놈은 청하 씨를 놓친 화풀이를 김태길에게 분명히 할 거예요. 청하 씨 같은 미인을 거의 손에 넣었다가 잃었고 게다가 나한테 한 대 맞았으니 분명 화풀이를 할 거예요.” “악한 자는 악한 자가 상대하는 법이죠. 이 일을 겪으면서 청하 씨 아버님도 뭔가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이제 더는 그 사람이 청하 씨한테 피해를 주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그제야 김청하는 이천후의 의도를 깨달았다. 이것은 악한 자로 악한 자를 다스리게 하는 방식이었다. 그 마음 씀씀이에 김청하의 가슴 깊이 따뜻함이 밀려왔다. 이천후가 자신을 진심으로 위해 주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감성적이기에 특히 가장 무력하고 상처받은 순간에 불현듯 누군가의 위로가 가슴 깊이 스며들면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폭발해 버리곤 한다. 김청하에게 이천후는 마치 따스한 한 줄기 햇빛과도 같았다. 갑자기 김청하는 몸을 기울여 두 팔로 이천후의 목에 감싸더니 그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대표님이 절 구해줬으니 이제 전 대표님의 사람이에요.” 이천후는 당황한 표정으로 몸이 굳어버렸다. 사실 그는 한가한 참에 김청하를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비서이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그녀가 진심으로 자신을 바치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 “농담하지 마요...” “농담 아니에요.” 김청하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비서는 원래 대표님의 사람이잖아요, 그렇죠?” 그러자 이천후는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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