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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장

“청하 씨, 여전히 성격이 급하네요. 앉아서 차분하게 얘기나 나누죠, 하하.” 정장 차림의 남자는 손에 쥔 시가를 툭툭 털며 웃음을 지었다. 그가 웃지 않을 때는 몰랐는데 입을 벌리자 노랗게 변색된 이빨과 함께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여드름 자국이 울퉁불퉁한 얼굴과 어우러져 사람을 딱 비위 상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돈 필요 없으면 난 갑니다.” 김청하는 이 남자와 한 마디도 섞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왜 그렇게 급해요? 설마 아버지 보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청하 씨 친아버지인데 말이죠.” 남자는 일부러 듣기 거북한 저음으로 말했다. 그러자 김청하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이미 말했잖아요. 김태길은 지금 가진 것도 없고 빚 갚을 능력도 없어요. 더 이상 그 사람한테 돈 빌려주지 마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앞으로 난 절대 김태길 빚을 대신 갚지 않을 거예요!” “하하하...” 남자는 목을 길게 빼고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김태길은 돈이 없긴 해도 빚을 갚을 능력은 되죠. 뭐, 이렇게 잘난 딸이 있으니까요. 얼굴이 예쁜 데다 뛰어난 몸매 덕분에 화보까지 찍고. 웬만한 여배우보다도 아름다우니.” 그러면서 그는 책상 위에 있던 화보집을 집어 들었다. 그는 담배에 노랗게 물든 손가락으로 화보집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마치 애인을 대하듯 서슴없이 만지작거렸다. “난 청하 씨 화보가 나올 때마다 하나씩 꼭 사요. 나 황윤석은 청하 씨의 가장 열렬한 팬이거든요. 청하 씨의 다리는 정말 예술입니다. 매끈한 게 꼭...” 황윤석의 손길과 시선이 자신의 다리를 향하는 것을 보자 김청하는 역겨움에 속이 메스꺼워졌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말 조심해요, 황윤석 씨. 더 이상 선 넘으면 용서하지 않겠어요.” “나를 어떻게 할 건데요? 청하 씨 아버지한테 손 좀 봐줄까요?” 황윤석은 김청하의 다리를 훑으며 능글맞게 웃었다. “게다가 이엘 엔터테인먼트의 잘 나가는 임원 김청하 씨에게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아버지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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