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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장

슉슉슉... 김수정은 이천후가 달릴 때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마치 화살처럼 그녀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여기서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 김수정은 놀라움에 얼어붙었다. ‘저 사람은 대체 뭐야? 아무리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라도 이 정도 속도는 낼 수 없을 텐데.’ “꺄아악!” 이천후는 마치 멈출 수 없는 야생마처럼 그녀 앞까지 단숨에 달려왔고 부딪힐 듯 가까워지자 김수정은 반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왜 피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거예요!” 이천후는 최대한 몸을 옆으로 비틀어 김수정과 가까스로 비켜 지나갔다. 그 순간 그의 옷깃이 김수정의 귓불을 스치면서 그녀의 귀걸이를 끌어당겼다. 그러자 귀걸이의 핀이 그의 옷깃에 걸려버렸다. 김수정은 아픔에 손을 귀로 가져갔고 이천후의 원망 섞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으나 그는 이미 먼 곳으로 달려갔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은회색 정장을 입은 몸매가 출중한 한 여성이 다가와 김수정을 부축했다. “네, 괜찮아요.” 김수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머, 아가씨! 귀에서 피가 나요!” 정장 차림의 여성이 깜짝 놀라 급히 119에 전화를 걸려 했다. “미진 언니, 호들갑 떨지 마요.” 김수정이 귀를 만져 보았는데 귀걸이는 이미 사라졌다. 그녀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방금 저 사람이 내 귀걸이를 스치고 지나간 모양이네요.” “아가씨, 빨리 저 사람을 잡아야 합니다!” 곽 코치가 헐레벌떡 뛰어오며 외쳤다. 김수정은 이미 멀리 달아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그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기에 그녀는 쫓아갈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귀에서 피가 나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망설임 없이 페라리 스포츠카에 올라타더니 가속 페달을 밟아 이천후가 달려간 방향으로 쫓아갔다. 김수정은 비상 깜빡이를 켜고 경적을 울리며 이천후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애썼지만 이천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리기만 했다. 이천후의 속도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페라리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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