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6장
“수정 씨, 선수들 성적이 너무 안 좋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두 제 탓이에요. 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중년 코치는 자책하는 듯 김수정 앞에서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러나 김수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코치님 탓이 아니에요. 정말 좋은 선수를 찾기가 힘든 것뿐이에요. 고소 최고의 단거리 코치님마저 안 된다면 다른 사람들은 더 어려울 겁니다. 대회가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번에는 꼭 우승해야 해요. 코치님, 가능하시겠어요?”
코치는 우울한 표정을 지은 채 고통스럽게 답했다.
“3개월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 선수들의 기록을 0.5초, 아니 1초까지 단축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 2주밖에 남지 않았으니 최대 0.3초 정도가 한계일 겁니다. 우승은 어려울 것 같아요.”
“고작 0.3초인가요?”
김수정은 실망스러운 듯 물었다.
“네. 수정 씨, 단거리 종목은 선수의 폭발력에 달린 경기입니다. 2주 만에 0.3초 단축하는 것도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기록입니다.”
코치는 무력감에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김수정은 숨을 길게 들이쉬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코치님은 일단 선수들을 계속 훈련해 주시고 그동안 우리도 다른 단거리 유망주를 찾아보죠.”
“네, 수정 씨!”
코치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선수들을 훈련시키러 돌아갔다.
“한 번만 더 달리자! 이번에는 무조건 새로운 기록을 내줬으면 좋겠어. 기억해, 우승하면 1억 상금이 기다리고 있어!”
코치가 젊은 선수들에게 외치자 열 명의 청년들은 이를 악물고 출발선에 섰다. 곧 출발 신호와 함께 그들은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김수정은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막상 차로 돌아가려던 찰나 바람처럼 빠르게 달려오는 한 사람의 모습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열 명의 선수들이 출발한 지 이미 2초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출발선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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