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5장
이천후의 온몸에서는 피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뜨거운 기운이 그의 몸속을 거칠게 헤집으며 온몸에 파도 같은 고통을 쏟아냈다. 마치 그의 몸 안에 잠자고 있던 괴물이 갑자기 깨어나 미친 듯이 그를 물어뜯는 것 같았다.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몸 안의 기운이 폭발적으로 치솟아 힘이 무한히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마치 천 년 묵은 산삼을 열 개쯤 먹은 것 같은 상태였다.
“으아악...”
터질 듯한 고통에 이천후는 잠시 눈앞이 흐릿해졌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며 고소 외곽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몸은 마치 폭발하기 직전의 보일러처럼 힘이 넘쳤고 당장이라도 그 에너지를 방출할 곳이 필요했다.
이천후의 속도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엄청났다. 거리의 행인들은 그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자신이 잘못 본 것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마룡 진기도 강력했지만 여기에 패도의 검기까지 더해지자 이천후는 지금 당장 이 기운을 발산해야 했다. 미친 듯이 달리는 것도, 치열한 전투도 지금은 모두 좋은 해소 방법이었다.
이천후는 고소 외곽 황석산으로 달려가 인적 없는 산속을 미친 듯이 질주했다. 그 모습은 고통을 이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두 눈은 붉게 물들어 거친 숨을 내쉬며 운명과 싸우는 전사와도 같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달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서서히 몸속의 폭발적인 기운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고 그제야 멈춰서서 제자리에 쓰러진 채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잠시 후 이천후는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체내의 거칠어진 기운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그는 멈출 수 없었다.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천후는 여전히 엄청난 속도로 도시 순환도로를 지나 고소 시내를 향해 달려갔다. 마치 어두운 밤을 가르며 바람과 경쟁하는 맹수와도 같았다.
도심에 다다를 무렵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도로에 정렬한 사람들의 무리와 일렬로 늘어선 7, 8대의 차였다. 짧은 바지와 러닝셔츠 차림의 열 명의 청년들이 줄을 서서 고개를 숙인 채 한 중년 남성에게 심하게 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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