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9장
쇼핑몰에는 수많은 명품 매장이 있는데 하나같이 가격이 어마어마했다.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는 가격이 1억 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장님, 이제 그만 가요. 오늘은 이만큼만 사고 이제 우리 도시 구경 가요.”
이천후는 겨우 한숨을 돌렸다. 박진경은 정말 눈치가 빠른 여자였다. 그녀는 아직 쇼핑 욕구가 가시지 않았지만 먼저 나서서 그만 사자고 하는 걸 보니 아마도 자신이 난처해할까 봐 그런 것 같았다.
“사장님, 돈 많이 썼네요. 고마워요!”
박진경은 에르메스 가방을 어깨에 메고는 이천후를 보며 활짝 웃었다.
이천후는 체면을 세우려는 듯 말했다.
“겨우 가방 하나에 향수 두 병 샀는데요, 뭐. 너무 적어요. 더 구경할까요?”
“진짜요, 사장님? 아직 못 본 매장도 많아요. 제가 미리 인터넷에서 봐둔 건데 루이비통 트리뷰트 패치워크 백이란 게 있어요. 이건 루이비통 가방 15개를 이어 붙이고 악어 가죽과 희귀한 새의 깃털로 장식한 가방인데 가격이 무려 4만 2천 달러예요. 우리나라 돈으로 6,500만 원쯤 하죠. 거기에 명품 관세 100%까지 더하면 1억 3천만 원쯤 돼요. 가서 한 번 볼까요?”
박진경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1억 3천만 원짜리 가방이라니!’
“사장님, 왜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세요?”
박진경은 웃으며 물었다.
“아... 아니에요. 그냥 쇼핑몰이 좀 더운 것 같아서요.”
이천후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진경 씨, 우리 그냥 나가서 여기저기 구경하죠. 여기 너무 덥네요.”
“그것도 좋죠. 왜 이렇게 겁먹고 그래요? 사장님 맞아요?”
박진경은 입을 가리며 웃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고소의 유명 관광지 호천산으로 향했다. 이곳은 용하국의 10대 명소 중 하나로 2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했다.
호천산은 고대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용하국 첫 번째 명승지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고대의 한 왕이 ‘고소를 방문하고 호천산을 보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들이 이곳을 둘러보기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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