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0장

이천후를 바라보던 허이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 목소리가 떨렸다. 충격이 너무 커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허이현은 이천후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곧 이런 엄청난 결과가 이천후의 기상천외한 수법 덕분이라는 걸 마음속으로 이해했다. “정말 썩어가던 것을 신비롭게 바꾸다시니, 대단하세요... 이 대사님...” 허이현은 이천후를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 이 대사님, 도대체 어떻게 하신 겁니까?” 유충재의 태도는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경외심까지 담긴 어조로 말했다. 그의 신념은 완전히 뒤집혔다. 이천후의 수법은 단순히 신비로운 것을 넘어 하늘을 거스르는 능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이때 침대에 누워있던 박진경이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녀의 두 눈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크고 빛났다. 어떤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이 박진경의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쳤고 손에 느껴지는 힘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박진경은 벌떡 일어나더니 바닥을 향해 주먹을 내리쳤다. 쾅. 단단한 바닥이 그녀의 주먹 한 방에 산산조각이 났고 균열이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그 한 방의 힘은 이미 황급 무사 못지않았다. “허...” 허이현과 유충재 두 사람은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진경의 힘이 너무 강력해 보였던 것이다. “나...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박진경은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했다. 자신에게 왜 이런 강력한 힘이 생겼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진경 씨, 몸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힘에 익숙해져서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그때 다시 나를 찾아와요.” 익숙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박진경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지만 이천후는 이미 몸을 돌려 방을 나서고 있었다. ... 박진경은 그 후 며칠 동안 허이현과 함께 무도를 익히며 자신의 내공을 다졌다. 원래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녀가 이천후의 도움 덕분에 무사가 되면서 갑작스레 강력한 힘을 얻게 된 터라 그 힘에 적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