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3장
손미혜는 영액을 흡수한 덕에 앞으로도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었다. 몸을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모든 치료가 끝날 때까지 불과 2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이천후가 응급실에서 나오자 문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이 대사님, 왜 이렇게 빨리 나오셨어요?”
박동진은 불안에 떨며 물었다. 그는 이천후에게 목숨을 걸었기에 그만큼 간절했다.
“뭘 물어요? 분명 손을 쓸 방법이 없었던 거겠죠. 내가 치료하지도 못한 부상을 이 녀석이 무슨 능력으로 치료하겠어요? 당연히 허풍이겠죠.”
상경에서 온 명의 정현성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뭘 할 줄 안다고. 자신도 없으면서 왜 맡은 거예요? 결국 2분이나 허비했잖아요. 사람 목숨을 다루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나 해요? 미혜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이천후 씨와 박동진 씨는 책임져야 할 거예요.”
강명훈은 이천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이때 손문철은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이천후가 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나왔으니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구할 능력도 없으면서 왜 잘난 척을 한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손미혜의 목숨은 점점 위태로워질 것이었고 손문철이 보기에 이천후가 딸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친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천후 때문에 2분이나 허비했다는 사실에 손문철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머리를 흔들었다.
‘내가 왜 박동진과 이 어린 녀석을 믿었을까?’
그 광경을 본 박동진 역시 절망에 빠졌고 그의 얼굴은 이미 죽은 사람처럼 창백했다.
‘이제 끝났어. 이천후도 결국 치료할 수 없었던 거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천후에게 맡겼던 선택이 틀렸다는 생각에 박동진은 가슴속 깊이 절망을 느꼈다.
“박동진 씨, 뭐하고 있어요? 그쪽이 한 말은 지켜야죠. 얼른 자결해요!”
이때 손문철이 옆에 있지 않았다면 강명훈은 너무 기쁜 나머지 제자리에서 뛰어올랐을 것이다.
손미혜가 죽고 박동진이 자결하면 그는 자연스럽게 박동진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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