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1장
도연비는 뒤를 돌아 이천후가 달려오는 것을 쳐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옆에는 태상망정파의 천급 장로 엄봉식이 서 있었다. 그의 강력한 기운에 원래는 겁에 질려 있던 도연비도 금세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천후는 갑자기 나타난 다섯 사람을 살펴보며 도연비에게 말했다.
“네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노채아와 노이진을 내놔.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
이천후는 노이진이 미리 알려주었던 방에 갔을 때 그녀가 없었다는 점에서 태상망정파 사람들이 노이진을 잡아두었다고 확신했다. 아마도 태상망정파가 청련파와 원한이 있거나 노유정이나 장동현이 이들을 부른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이든 노이진의 처지는 위험해 보였다.
그는 끊임없이 신념을 발휘해 노이진의 위치를 찾으려 했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도연비는 이천후의 말에 반응하지 않고 그저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힐끔 본 뒤 엄봉식의 뒤로 물러섰다.
엄봉식은 이천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의 눈빛은 마치 하늘의 신선이 인간을 내려다보는 듯한 기세였다.
“도 장로 같은 현급 무사도 자네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걸 보니 제법 실력이 있군.”
엄봉식이 이천후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자네 정도의 실력은 내 눈에 보잘것없어.”
“그쪽은 누군데 그렇게 큰소리치는 거예요?”
이천후가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이 분은 태상망정파의 천급 장로 엄봉식 천후 님이셔. 우리가 지극히 존경하는 고수야!”
도연비가 옆에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장로든 뭐든 상관없으니 내 친구들을 빨리 내놔요.”
이천후는 엄봉식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
엄봉식은 이천후를 별것 아닌 존재로 여긴 듯한 표정으로, 여전히 우월한 태도로 말했다.
“젊은이, 자네가 지금 처한 상황을 모르고 있나 본데, 자네 친구를 걱정하기 전에 자네 자신부터 걱정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자네 같은 자가 우리 태상망정파의 ‘말 잘 듣는 알약’을 복용한 걸 큰 영광인 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자네는 이 영광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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