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4장
“진서연 씨, 매니저까지 왔으니 이제 우리랑 같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칼자국 난 남자는 진서연의 매끈하고 매혹적인 몸매를 노골적으로 훑어보며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우리 대표님뿐만 아니라 최 대표님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진서연 씨, 너무 지나친 거 아닙니까?”
“최 대표님도 오셨다고요?”
진서연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지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녀는 곧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그것은 진서연이 발라드 여왕으로 군림한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기 작품이었고 그녀가 주연을 맡은, 전적으로 그녀를 위해 기획된 드라마였다.
그리고 최 대표님은 그 드라마의 가장 큰 투자자였다.
칼자국 난 남자의 대표에게는 미안하지 않아도 됐지만 최 대표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술자리에 나갈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진서연은 오늘 간신히 이천후를 찾아냈고 그를 두고 가고 싶지 않았다.
진서연은 잠시 생각한 후 김현진에게 말했다.
“현진 언니, 오늘은 정말 가기 싫어요. 대신 사과 좀 전해주시고 최 대표님께도 양해를 구해 주세요.”
그러자 김현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으로 진서연을 몰상식하다고 욕했다.
‘최 대표님 같은 거물은 다른 여배우들이 알아서 찾아가 붙는데 진서연은 오히려 대표님이 먼저 불러도 거절하다니. 이렇게 해선 연예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생각인지.’
김현진은 회사에서 가장 능력 있는 매니저였다. 다른 연예인이라면 호되게 질책했겠지만 진서연의 인기는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김현진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서연아, 최 대표님에게는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해.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면 안 마셔도 되니까 얼굴만 비추고 오면 돼. 그리고...”
“그리고 뭐요?”
“그리고 우리 대표님이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안 가면 큰일 날 걸?”
칼자국 난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우리 대표님께 무례하게 구는 연예인은 없어.”
“그쪽 대표님이 누구인데요?”
진서연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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