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4장
박현주는 남쪽으로 계속 차를 몰고 가다가 어느 순간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향했다. 이천후는 그녀의 차를 멀리서 따라가다가 도시 동쪽에 위치한 골동품 거리에 들어섰다.
이 거리는 꽤 컸다. 대부분이 골동품을 거래하는 가게들이었는데 그 외에도 염주, 법기, 부적 같은 기묘한 물건들이 많았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거나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 자주 드나들었으며 신도에서는 꽤 유명한 거리였다.
박현주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는 뒤를 유심히 살폈다. 아무도 자신을 따라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몰래 거리를 걸어 들어갔다. 이천후는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박현주는 거리 모퉁이에 있는 염주와 법기를 파는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주위를 한 번 더 살피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천후도 뒤따라 들어가려는 찰나 누군가가 반갑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착 씨, 여기서 뭐 하세요?”
이천후는 뒤를 돌아보았는데 말끔한 정장을 입고 서 있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매력적인 몸매는 딱 붙는 정장에 의해 완벽히 드러나 있었다. 얇은 검은색 스타킹이 그녀의 늘씬한 다리를 감싸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유혹적이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 그 여자는 바로 이인 컴퍼니의 대표 송윤주였다.
“송 대표님,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물었다.
그는 송윤주에게 호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이천후에게 큰 도움을 줬었던 사람이었고 어머니 죽음의 이유를 알려준 사람이기도 했다.
“여긴 우리 아버지가 운영하는 골동품 가게예요. 오늘 회사에 일이 많지 않아서 들러봤어요.”
송윤주는 뒤에 있는 가게를 가리키며 미소를 띠고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들어 간판을 바라보았다. ‘고풍당’이라는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천후 씨, 가게 안에 들어가서 좀 앉아요. 지난번에 도와준 일도 있으니 제가 작은 선물을 드릴게요.”
송윤주가 말했다.
이천후는 막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신식 표식에서 박현주의 위치를 알려왔다. 박현주는 멀지 않은 가게의 2층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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