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1장
“제가 염주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이천후가 담담하게 물었다.
“안 돼요. 절대 안 됩니다!”
박현주는 몸을 떨며 고개를 강하게 저었다. 그녀의 눈 속 깊은 곳에는 당혹감이 스쳐 지나갔다.
“왜요?”
이천후는 그녀를 흘긋 보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매니저님 꽤 긴장한 것 같은데요?”
“내... 내가 왜 긴장하겠어요.”
박현주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염주는 신성한 물건이라 건드리면 재앙이 따라붙을 겁니다.”
“맞아요, 이천후 씨. 현주 언니 말이 맞아요. 이 염주는 한 스님이 주신 건데 엄청 신통해요.”
이때 진서연도 나서서 말했다.
“아, 그렇군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박현주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손을 뒤로 한 채 거실을 천천히 걸으며 이 집 안에 다른 사악한 존재가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진서연은 이천후가 무엇 때문에 돌아다니기만 하고 자신의 병을 치료하지 않는지 이유를 알 수도 없고 물어보기도 두려웠다.
“서연아, 저 사람 저렇게 돌아다니는 거 봐. 도둑 같지 않아? 내가 보기에 지윤 씨가 말한 게 맞아. 저 사람은 그냥 떠돌이 사기꾼이야. 우리 빨리 저 사람을 내쫓자.”
박현주는 이천후를 가리키며 진서연에게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지 않아서 이천후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현주 언니, 그렇게 말하지 마요!”
진서연은 황급히 박현주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문 대사님이 그러셨잖아요. 이천후 씨야말로 진정한 은둔 고수라고.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쳇!”
그 말에 박현주는 콧방귀를 뀌었다.
“문 대사님이 말한 고수는 저 사람이 아니야. 저 사람은 그냥 시골뜨기야.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데 무슨 고수라고 그래? 내가 보기엔 저 사람은 네 염주를 노리는 거 같아.”
그러자 진서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언니, 그만 좀 해요!”
바로 그때 방에서 옷을 다 입고 나온 장지윤가 달려왔다.
“이 변태 같은 자식, 나를 훔쳐보다니!”
장지윤은 이천후를 향해 분노를 폭발시켰다.
장지윤은 결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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