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0장
이천후가 한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10억 원을 임소희의 계좌에 입금했다.
임소희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착 오빠가 이렇게 돈이 많았단 말이야?’
“앞으로 나를 이착이라고 부르지 마. 이제 내 이름은 이천후야.”
떠나기 전 이천후가 임소희에게 말했다.
임소희는 이천후에게 자기 집에 가자고 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바로 자운산 별장으로 향했다.
오늘 밤에도 몇 만 포인트의 감정 에너지를 얻었기에 이를 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자운산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뜻밖에 한 사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천후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이미 알아차렸다. 그 사람은 대스타 진서연이었다.
그녀가 여기 올 것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진서연을 괴롭히는 존재는 귀왕이었고 문준범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해결할 수 없었을 테니까.
“이... 이천후 씨!”
너무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저렸던 진서연은 이천후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쁨에 찬 표정으로 달려왔다.
그녀 곁에는 매니저인 박현주만 있었다. 함께 왔던 친구 장지윤은 이천후를 한참 기다리다가 지쳐서 결국 먼저 별장으로 돌아가 쉬고 있었다.
“천후 씨, 안녕하세요. 저 여기서 오래 기다렸어요.”
진서연은 앞으로 다가서서 눈을 반짝이면서 말을 건넸다. 그녀는 정말로 예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네? 무슨 일인데 나를 기다렸어요?”
이천후는 차분하게 물었다.
그러자 진서연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천후 씨, 정말 죄송해요. 제 친구 지윤이가 전에 이왕 마을에서 천후 씨를 몰라 뵙고 실례했던 것에 대해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하지만 그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이천후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서연 씨가 친구분 대신 사과할 필요 없어요. 나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걸요. 할 말 있으면 뜸들이지 말고 바로 말해요.”
진서연은 쑥스러운 듯 분홍빛 혀를 살짝 내밀어 보이더니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말했다.
“천후 씨는 정말 실력이 대단한 고수예요. 단번에 제가 겪고 있는 문제를 꿰뚫어 보셨잖아요. 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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