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7장
보안 요원 수십 명이 전부 쓰러졌고 악명 높은 독수 흑룡마저 이천후의 단 한 번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도혜인은 점점 혼란스러웠다.
‘대체 내가 무슨 사람을 건드린 것일까?’
“오... 오해입니다. 이착 씨, 정말 오해예요.”
도혜인은 굳은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해는 무슨!”
이천후는 한 걸음씩 도혜인에게 다가갔다.
도혜인은 공포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몸을 떨며 무릎을 꿇었다.
“이착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도 형석이도 모두 잘못했어요. 저희가 이착 씨를 몰라보고 함부로 건드렸어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를 뉘우치겠습니다.”
“이착 씨께서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신다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도혜인은 온몸을 떨었고 심지어 자신의 옷깃을 당겨 매혹적인 곡선을 드러냈다. 그 모습이 이천후의 눈앞에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솔직히 도혜인은 꽤 매력적인 외모와 매혹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다른 남자였다면 그녀에게 쉽게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만난 상대는 이천후였다.
“도형석이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어.”
이천후는 차가운 어조로 말하며 또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도형석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지도 못한 채 강력한 기운에 휩쓸려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천후는 한쪽 발을 들어 도형석의 다리를 짓밟았다.
빠각.
도형석의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빠각.
또 한 번 소리가 나더니 도형석의 왼쪽 다리도 부러졌다.
엄청난 고통이 도형석을 덮쳤고 그는 두어 번 비명을 지르더니 결국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숨을 들이켰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술집은 고요 속에 휩싸여 바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정도였다.
그때 이천후가 도혜인에게 시선을 돌리자 그녀의 몸이 본능적으로 떨렸다. 도혜인의 눈에는 이미 절망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도혜인의 예상과 달리 이천후는 그녀를 공격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룸 하나 잡아. 너랑 얘기할 게 있어.”
도혜인은 잠시 멍해졌다가 곧 마음속에서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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