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장
문준범은 살면서 지금까지 딱 한 번 귀왕을 본 적이 있었다.
그가 보고 겪은 것이 적은 게 아니라 귀왕 자체가 워낙 희귀했기 때문이다. 마치 천 년 묵은 산삼처럼 존재 자체가 매우 드문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연달아 두 번이나 귀왕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것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걸 설명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문준범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정말 귀왕을 두 개나 길러낸 사람이 있다면 도력이 엄청난 수준일 것이 분명했다.
그들이 속한 음양파에서는 음귀 실력의 높고 낮음에 따라 등급이 세밀하게 나뉘어져있다. 특수한 존재인 음귀의 등급은 각각 음기, 음물, 귀신, 귀병, 귀장, 그리고 귀왕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음기일 뿐이지만 그 음기가 흩어지지 않고 계속 모이면 음물이 된다. 음물이 더 많은 음기를 흡수해서 진화하거나 이승의 혼백을 삼키게 되면 그때는 희미한 의식을 가진 귀신이 된다.
귀신은 계속해서 진화해 더 강력해지고 궁극적으로는 귀왕이 된다.
귀왕은 음귀 중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존재로 그만큼 다루기 어려웠다. 최소한 문준범의 능력으로는 결코 상대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귀왕 위에는 전설적으로만 전해지는 존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귀선이라 불리는 존재였다.
문준범은 한 번도 귀선을 본 적이 없었고 음양파에 있는 역사서적에도 기록된 바가 없었다. 그 존재는 오로지 전설로만 전해져왔다.
소문에 따르면 귀왕이 수련을 거듭하면 귀선이 된다고 했다. 귀선이 되면 대낮의 뜨거운 햇볕에도 견딜 수 있고 천둥과 번개까지 막아내며 사람의 육신을 빼앗는 능력도 갖춘다고 전해졌다.
“문 대사님, 정말로 대사님도 서연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신 건가요? 대사님은 이쪽에서 최고라고 하셨잖아요. 풍수계와 음양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분이시잖아요!”
장지윤은 문준범을 바라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장지윤의 목소리가 들리자 문준범은 생각을 멈추고 깊은 눈빛으로 진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서연 씨에게 달라붙은 존재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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