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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장

김지혜가 아닌 과거의 시절을 좋아했다는 이천후의 말은 간접적이었지만 분명 거절의 의사를 담고 있었다. 김정만의 얼굴은 굳어졌고 김지혜의 눈빛은 한없이 어두워졌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후회가 밀려왔다. 평범한 농촌 소녀가 엄청난 부귀영화와 엇갈리고 하늘 높이 날아오를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정만아,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게 두자. 우리가 나설 문제가 아니잖아. 자, 술이나 마시자고.” 이홍광은 분위기가 어색해진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네, 삼촌. 그렇지만 우리 지혜도 참 괜찮은 애잖아요. 그리고 착이랑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고요. 이 며칠 동안 지혜가... 삼촌도 보셨잖아요. 삼촌께서 한 번 나서 주시는 게 어떠실까요?” 김지혜의 아버지 김정만은 여전히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이홍광이 이천후를 친손자처럼 여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홍광은 술잔을 들고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며칠 동안 김지혜가 그에게 잘해준 건 사실이었다. 그녀는 꾸준히 이곳에 와서 집안 청소를 도와주고 음식을 만들고 잡다한 일을 해냈다. 만약 그가 말리지 않았다면 마당의 잡초마저 모조리 뽑아버렸을 것이다. 김지혜의 부모도 자주 찾아왔고 큰 가방에 이것저것 들고 와서 친근하게 ‘삼촌’이라고 부르며 살갑게 굴었다. 비록 그들이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이 작은 집을 찾지 않았고 최근 며칠에야 이렇게 찾아온 것이었지만 이홍광은 나이 든 어른으로서 그 점을 굳이 지적할 수 없었다. 그는 김정만 가족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김정만 부부는 이홍광에게 여러 차례 암시를 주며 김지혜와 이천후의 결혼을 성사시켜달라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이홍광은 그들의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천후의 지금의 화려한 모습이었다. 이천후가 절정에 서 있는 지금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왔지만 만약 이천후가 다시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되면 그들이 여전히 그의 곁에 남아 있을지 의심스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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