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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장

하지만 지금 이천후의 이런 무심한 태도는 김지혜에게 상처로 다가왔다.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 태도는 그들 사이가 이제는 무의미하다는 신호였다. 김지혜는 순간 후회로 가득 차오르며 이천후가 지난번 마을에 돌아왔을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김지혜는 분명 자신의 잘못을 모두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하지만 김지혜는 곧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는 자신이 이천후의 어린 시절 ‘여신’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이천후가 정에 얽매이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김지혜는 아직 관계를 회복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 이곳에는 그녀의 부모도 있고 이천후가 가장 존경하는 이홍광 할아버지도 있었다. “착아, 돌아왔구나.” 이홍광은 이천후를 보자마자 얼굴 가득 기쁨을 드러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환한 미소였다. “네, 할아버지 뵈러 왔어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고량주도 가져왔습니다.” 이천후는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술병과 과일을 가볍게 들어 보였다. “무슨 술을 또 가져오고 그래. 그냥 시간 날 때 이렇게 와서 얼굴 보여주면 되지.” 이홍광은 환하게 웃으며 일어나 이천후를 맞이하려 했다. 그런데 김지혜의 부모가 더 빨랐다. 그들은 마치 날아가듯 이천후에게 달려와 김지혜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김지혜의 아버지는 술병을 받으려 하고 어머니는 과일을 받으려 했다. 그들의 입에서는 걱정과 관심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착아, 밖에서 잘 지내고 있어? 집에 자주 좀 와. 나랑 지혜 엄마는 늘 널 걱정하고 있어.” “그래, 착아. 어릴 때부터 아줌마가 널 얼마나 예뻐했는데. 이번에 네가 돌아와서 너무 기뻐. 내가 금방 맛있는 요리 해줄게. 어서 앉아서 할아버지랑 신나게 한잔해.” 그들은 마치 오랜만에 만난 가족을 맞이하는 듯 친근하고 다정했다. 하지만 이천후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김지혜의 부모가 여태껏 마을에서 잘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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