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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장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흘러 모든 게 변해버렸다. 어머니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었고 이제 남은 사람은 할아버지와 김지혜의 부모뿐이었다. 이천후는 순간 마음 깊은 곳이 저릿하고 울컥하여 눈가가 살짝 촉촉해졌다. 기억 속 가장 아름답던 순간들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이착! 너... 너 돌아왔구나?” 문 앞에 서 있는 이천후를 본 김지혜는 막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려 했다. 그녀는 갑자기 기쁨에 찬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김지혜는 곧바로 이천후에게 달려왔고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미소가 번졌다. 과거의 친절하고 다정한 이웃집 여자애의 모습 그대로였다. “문 앞에서 뭐하고 서 있어? 들어와. 내가 너를 위해 요리 몇 가지 해줄게. 우리 아빠랑 할아버지랑 같이 한잔하자.” 김지혜의 말투는 따뜻했고 눈빛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마치 옛날로 돌아간 듯 다시 기억속 이웃집 예쁜 여자애처럼 보였다. 이천후는 잠시 그 모습에 사로잡혀 손을 뻗을 뻔했다. 예전처럼 김지혜의 부드러운 손바닥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순간 마음이 찌릿하며 뻗었던 손을 다시 거두었다. 지난번 마을에 돌아왔을 때 김지혜의 태도는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과거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김지혜는 세상의 풍파 속에서 변해버린 듯했다. 마치 산속의 맑은 시냇물 같았던 그 순수함은 사라졌고 어느새 세속적인 모습이 더해져 있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사람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김지혜에게 큰 반감을 품지는 않았다. 사람은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법이니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오늘 다시 마을에 돌아온 이천후에게 김지혜가 갑작스럽게 다정하게 굴기 시작한 이유가 뭘까? 지난번 마을에 돌아왔을 때는 이홍광을 제외한 마을 사람들 모두 그를 비웃고 냉소적인 태도로 대했다. 김지혜도 그 중 하나였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김지혜는 회사의 20억 원 채무 문제로 마음이 복잡해져 있었고 이천후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김지혜는 그를 무시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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