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6장
개원 광장.
김지혜는 아우디 A6를 몰고 가서 약속 장소에서 이해진과 몇몇 사람들을 만났다.
“지혜야, 아까 시내에서 같이 놀기로 했잖아. 갑자기 왜 가버린 거야? 회사로 찾아갔는데도 없더라고.”
이해진은 김지혜의 매끈한 몸매를 바라보았고 눈빛에 뜨거운 열기가 번졌다.
“해진 오빠, 미안해요.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겼어요. 오빠가 날 찾을 때 내가 아마 은행에 있었을 거예요.”
김지혜는 검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만지며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더 뜨거워진 이해진은 다급히 말했다.
“지혜야, 무슨 문제인데? 오빠한테 말해봐. 다른 데서는 몰라도 내가 신도에선 전화 한 통으로 해결 못하는 게 없어.”
이해진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으며 김지혜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했다.
예쁜 여자들은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 이해진은 자신이 만약 김지혜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그녀의 마음을 얻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해진이 형은 신도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야. 형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심지어 5대 가문의 도련님들도 해진이 형의 체면은 지켜줘야 할 걸?”
옆에서 이우진이 웃으며 덧붙였다.
“정말요?”
김지혜는 깜짝 놀랐다. 5대 가문의 자제들조차 이해진에게 면을 세워줘야 한다니. 5대 가문은 신도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가문들이었다.
“그럼, 정말이지!”
옆에 있던 김진주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직접 봤어. 윤씨 가문의 윤태호 도련님이 해진 오빠를 초대해 밥을 사주더라.”
“윤태호가?”
김지혜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도 윤태호를 잘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윤태호를 송윤주에게 소개해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김지혜는 윤태호와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그와의 관계도 깊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회사가 윤태호에게 압박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윤태호가 이해진을 초대해 밥을 사줬다니, 이해진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
김지혜의 이런 표정 변화를 이해진은 놓치지 않았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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