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장
“귀한 분이요?”
김지혜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방금 나간 젊은 남자야. 성은 이 씨고.”
방소민이 대답했다.
“설마 이착이에요?”
김지혜의 몸이 순간적으로 떨렸다.
“네 본분이나 잘 지켜. 너와 상관없는 일엔 신경 쓰지 말고.”
방소민은 차갑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김지혜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말도 안 돼. 이착은 형편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송 대표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심지어 그 상대가 윤성훈인데 이착은 감히 그 사람을 상대할 자격조차 없잖아. 말 한마디 건넬 자격도 없을 텐데.’
‘택시비 몇 푼도 아까워하는 남자가 그런 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어?’
김지혜는 고개를 저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송윤주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고 용서를 구할지나 걱정해야 했다. 정말로 해고될 거라면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때 김지혜는 이해진을 떠올렸다. 그는 요즘 꽤 잘나가 보였고 김지혜는 오늘 저녁 모임에서 그와의 관계를 좀 더 돈독하게 해볼 생각이었다. 만약 정말로 해고당한다면 이해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
차에 앉은 이천후는 마음이 복잡했다.
송윤주를 통해 들은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기울증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라 심각한 내상을 입어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즉 그의 어머니는 누군가에게 맞아 죽은 것이었다...
이천후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략 짐작하고 있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확인이 필요했다.
차를 몰던 심명수가 두 개의 교차로를 지나자마자 앞쪽에서 사고가 난 걸 발견했다. 빨간색 포르쉐가 스쿠터와 부딪힌 듯 보였는데 스쿠터를 타고 있던 건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의 팔과 다리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천후는 그 여성을 바라보다가 문득 익숙한 얼굴인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홍광의 손녀 이정연이었다.
“차 세워요. 가서 봐야겠어요.”
이천후가 심명수에게 지시했다.
“네, 천후 님.”
심명수는 대답하자마자 차를 멈췄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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