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장
이천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7년 전 그의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을 때 병원비가 없어 괴로워하던 때였다. 그때 한 착한 사람이 이천후를 도와 병원비 문제를 해결해 주었는데 그 착한 사람의 이름은 바로 송윤주, 지금 이인 컴퍼니의 대표가 된 사람이었다.
얼굴도 그대로였고 이름도 이천후가 기억했던 그 이름이었다.
이천후는 그제야 깨달았다. 아까 김지혜와 통화했던 여자의 목소리가 왜 귀에 익게 느껴졌는지. 바로 7년 전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 지금은 이인 컴퍼니의 대표가 된 송윤주였다.
“가요!”
이천후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인 컴퍼니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심명수는 그의 뒤를 따랐다.
그런데 그들은 회사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로비에는 안내 데스크 직원 대신 두 명의 덩치 크고 사나운 기운이 느껴지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들의 목에는 두꺼운 금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팔에는 큼지막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은 한쪽에 서서 겁에 질린 채 떨고 있었다.
“오늘 이인 컴퍼니는 영업 안 해. 너희 둘 당장 나가!”
문신이 새겨진 남자 중 하나가 이천후와 심명수를 흘겨보며 차갑게 말했다.
“뭐라고?”
심명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남자의 눈을 노려봤다.
“지금 누구 보고 나가라는 거야?”
건장한 남자는 심명수의 광기 어린 눈빛을 마주치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순간 온몸에 한기가 올라오는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는 얼른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너한테 한 말이 아니야.”
남자가 겁먹은 것을 확인하자 심명수는 먹이를 바라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을 거두었다.
“여기 대표님은 어디 계세요?”
이천후는 옆에 서 있는 안내 데스크 여직원에게 물었다.
“6... 6층 사무실에 계세요.”
여직원은 이천후를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천후는 곧바로 6층으로 향했다.
사무실 안에는 천사 같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매력적인 몸매를 가진 절세 미녀가 서 있었다.
그녀는 연한 하늘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 옷차림은 그녀의 매끈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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