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장
“이게 채아 선배의 사진이에요. 한번 보세요.”
노이진은 옆에 있던 가방에서 몇 장의 사진을 꺼내 이천후에게 건넸다.
사진 속 여자는 스무 살이 조금 넘은 미인이었다. 현대적인 옷차림이었지만 고전적인 단정함과 우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목구비는 매우 또렸했고 가느다란 눈썹에 커다란 아몬드형 눈, 복숭아 같은 뺨, 하얀 피부가 그녀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청련파 사람들은 전부 미인인가 보네.”
이천후는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노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채아 선배는 정말 아름다워요. 문파에서든 속세에서든 많은 사람들이 채아 선배를 쫓아다녔죠. 그런데 채아 선배는 변장술에 능숙해서 얼굴을 알아도 찾기 어려울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이천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노이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스승님이 말씀하시길 채아 선배는 천성적으로 몸에서 특별한 향기를 풍긴대요. 천후 씨가 그 향기를 찾으면 채아 선배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어떤 향기인데?”
이천후는 혼란스러웠다. 노채아에게서 향기가 난다는 것을 안다 해도 그 향을 맡아본 적이 없으면 소용이 없을 테니 말이다.
“저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노이진은 머리를 긁적였다.
“간단해. 노채아의 옷이나 개인 소지품 같은 게 있으면 내가 한 번 맡아보고 향을 기억할 수 있어.”
이천후가 제안했다.
“그게...”
노이진은 몇 초 동안 망설이다가 조금 부끄러운 듯 말했다.
“천후 씨,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채아 선배의 옷이 하나 있긴 해요. 가져다 드릴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노이진은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심지어 귓불까지 빨갛게 변했다.
이천후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노이진은 왜 이렇게 쉽게 얼굴을 붉히는 거야?’
그러나 곧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노이진이 가져온 것은 여성 속옷이었다. 그것도 검은색 레이스가 달린 꽤나 섹시한 디자인의 팬티였다.
“왜 이걸 가져온 거야?”
이천후는 난감해하며 물었다.
노이진은 얼굴이 불타는 듯 빨개졌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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