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2장
노이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선배 혼자였어요. 다른 사람은 없었어요.”
이천후는 미소를 지었다.
분명 두 사람이었을 것이다. 노이진의 둘째 선배는 장동현과 함께 온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네 명의 발자국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중 하나는 명백히 남성의 발자국이었다.
이천후는 이제 사건의 전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노이진이 염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고 천라경이 그녀들 사이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불러일으켰다. 노이진 방에 있는 핏자국이 그 증거였다.
이천후는 조금 놀랐다. 천라경을 문파로 가져가기 전부터 이미 이들이 서로를 해치기 시작했다니. 만약 이걸 청련파에 가져갔더라면 정말 큰 재앙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 선배가 천라경을 보여 달라고 했지만 저는 거절했어요. 채아 선배가 오면 천라경을 맡기겠다고 말했죠. 유정 선배는 잠시 저와 있다가 채아 선배가 왔는지 보러 나가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유정 선배가 나간 직후 채아 선배가 왔고 저는 채아 선배에게 유정 선배를 봤냐고 물었지만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유정 선배는 분명 채아 선배를 마중하러 나갔는데 둘이 마주치지 않았다니 이상했죠. 그런데 제가 직접 확인하러 나가려던 찰나 갑자기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유정 선배의 목소리 같았어요.”
“저는 곧바로 나가려 했지만 채아 선배가 저보다 더 빨랐어요. 채아 선배는 저에게 밖에 나가지 말고 천라경을 지키라고 했어요. 그런데 채아 선배는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왔는데 가슴이 피투성이였어요. 그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에게 기습을 당한 거였죠...”
그 말을 하며 노이진의 눈가가 다시 붉어졌고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다.
이천후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노채아를 기습한 자는 분명 노유정과 장동현일 것이다.
“저는 채아 선배를 부축하고 피를 멈추게 하려 했어요. 하지만 채아 선배는 정신을 잃었죠. 채아 선배는 저에게 천라경을 가지고 빨리 떠나라고 했어요. 저는 채아 선배을 두고 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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