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2장
두 도사는 충격에 휩싸여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는 이 젊은 남자가 이토록 대담할 줄은. 늑대신을 모욕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그 거대한 늑대신의 석상을 부숴버리다니.
그리고 이천후의 실력 또한 두 도사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석상은 십여 미터 높이에 수십 톤의 무게를 자랑하는데 이천후는 단 한 방에 그 석상을 파괴한 것이다. 대체 무슨 수법을 쓴 것일까.
뚱뚱한 도사는 이천후를 꾸짖으려 했으나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삼켜졌다.
그는 충격받은 눈빛으로 이천후를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너 어떻게 늑대신 석상을 부술 수 있어... 늑대신 님은 너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도사는 다른 도사의 팔을 붙잡고 급히 도망쳤다. 그리고 달리면서 계속 외쳤다.
“어서 교주님께 보고해! 큰일 났어. 오향산에 재앙이 닥칠 거야!”
그들은 마치 집을 잃은 개처럼 허겁지겁 떠나갔다.
석상이 부서졌으니 그들은 늑대신이 분노하여 오향산에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것을 예감했다. 심지어 그들이 속한 정기교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흥, 산을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뭣도 아닌 게 왕 노릇을 하는구나. 너의 신상을 부쉈으니 이제 가서 널 죽여주마!”
이천후는 부서진 늑대신의 석상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원래 그의 목적은 혈영초를 되찾는 것이었으나 이제 그의 살의는 더 강해졌다.
하찮은 늑대 요괴가 아무리 득도했다고 해도 그저 악한 짐승일 뿐이었다. 만약 늑대 요괴가 선행을 베풀었더라면 이천후는 이토록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그 늑대 요괴가 어렵게 수련을 거친 것을 감안하여 봐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대부터 지금까지 그 늑대 요괴는 수많은 생명을 해쳤고 심지어 신이라고 자칭하며 인간의 숭배를 받고 있었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사람에게 숭배를 강요하다니!’
인간의 육체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정신까지 해치는 요괴는 이천후에게 단 하나의 선택지, 죽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가요, 늑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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