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8장
심광철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토록 강력하다고 여겨지던 심씨 가문의 고수들이 이천후 앞에서 단 한 방에 무너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아까까지 오만하게 소리치던 심지호도 기세가 한풀 꺾여서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심해성도 굵직한 인생 경험을 자랑하는 인물이었지만 그의 눈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보셨죠? 천후 님의 실력은 인간의 경지를 넘어섰습니다. 이분이라면 분명히 우리 심씨 가문을 도와 흑요 제국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을 겁니다!”
심명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기뻐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기쁨도 잠시, 심광철은 잠깐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렇게 말했다.
“이천후의 실력은 대단하지만 우리 심씨 가문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 흑요 제국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고서 문제는 없던 일로 하겠어. 그 고서는 이천후에게 선물로 주도록 하지.”
“할아버지, 그렇게 고집 부리지 마세요. 저희...”
“명수야, 손님을 배웅해!”
심명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심광철은 단호히 내쫓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심명수는 무력한 표정으로 증조할아버지 쪽을 바라보았지만 심해성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이천후를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심명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증조할아버지가 왜 이천후의 제안을 거절했는지 말이다. 이천후는 분명히 이미 그의 강력한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말이다.
이천후를 배웅하는 길에 심명수는 계속해서 사과를 했다. 이천후가 혹시라도 화를 낼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범하게 떠났다.
대문 밖으로 나와서 웅장한 심씨 가문의 대문을 돌아보며 이천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심씨 가문 사람들은 눈앞의 것만 보는구나. 이렇게 하다가는 큰 재앙을 맞이할 거야.”
천상철은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라 지금쯤 미친 개처럼 날뛸 것이다. 보물을 손에 넣지 못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게 분명했다.
‘같은 심씨 가문인데 심해성은 백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