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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장

심씨 가문을 떠난 이천후는 바로 서라희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오후 4시경 서라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물건이 이천후의 친구에게 안전하게 전달되었다고 말했다. 곧이어 유석민이 이천후에게 연락을 해왔다. 그는 이천후가 보낸 물건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실망이 묻어 있었다. 받은 것은 몇 장의 부적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유석민은 이천후가 자신에게 신비한 공법이나 신령한 영약을 보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로 인해 자신이 탈태환골하여 절대적인 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받은 것은 몇 장의 낡은 종이였으니 실망할 만도 했다. ‘이걸로 어떻게 내 목숨을 지킬 수 있단 말이야?’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이천후에게 그 말을 직접 하지는 못했다. “유석민, 그 부적들을 과소평가하지 마. 그 부적들의 효과는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야. 그중에서 금강부는 사용하면...” 이천후는 그 부적들의 이름, 종류, 사용 방법을 유석민에게 하나하나 알려주었다. 부적에는 발동할 수 있는 진법이 새겨져 있어 유석민은 그저 부적을 던지며 ‘발동’이라고 외치기만 하면 되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했고 내공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천후는 유석민을 꽤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에게 이런 부적을 준비해 주지 않았을 것이다. 유석민과의 통화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천후는 침대 위에 앉아 드래곤 펜던트를 꺼내 천천히 살펴보았다. 드래곤 펜던트는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띠고 있었으며 끊임없이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와 마치 그 안에서 피가 흐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그는 이 드래곤 펜던트를 손에 넣은 이후 계속해서 그 속에 담긴 비밀을 탐구해 왔지만 여전히 알아낸 것이 많지 않았다. 드래곤 펜던트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하여 마원으로 변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능력은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강력하여 수진계에서도 굉장한 법보로 여겨질 만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단수련 9단계에서 10단계로 승급하려면 수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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