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6장
심명수가 데리고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이천후였다. 바로 심씨 가문의 서고에 잠입해 금강경을 훔쳐간 도둑이었다. 원래 심씨 가문은 그를 수배 중이었는데 심해성은 그를 보자마자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할아버지, 잠시만요!”
심명수가 서둘러 앞으로 나섰다.
“천후 님은 제 친구입니다. 천후 님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수도자예요. 할아버지, 왜 천후 님에게 손을 대려 하십니까?”
“그놈은 우리 가문의 금강경을 훔쳐간 도둑이야. 내가 왜 이러는지 이유를 모른단 말이야?”
심해성은 차갑게 대꾸했다.
“아... 그건...”
심명수는 놀란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천후 님, 정말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맞아요.”
이천후는 태연하게 인정하며 미소 지었다.
“금강경은 이진이가 속한 문파의 소유물이에요. 바깥에 유실되어 있던 것을 내가 되찾아준 것뿐이에요.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 셈이니 심씨 가문 어르신께서는 너무 화를 내실 필요 없으십니다. 심씨 가문은 방대한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니 책 한 권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요? 게다가 이번에 제가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심씨 가문을 구하기 위해서예요.”
이천후의 말을 듣고도 심해성은 코웃음을 치면서 차갑게 말했다.
“금강경 얘기는 잠시 접어두자고. 명수의 체면을 봐서 말이야. 그런데 네가 우리 심씨 가문을 구하러 왔다고? 그게 무슨 뜻이냐?”
“아마 명수 씨가 이미 말씀드렸겠지만 흑요 제국이 지금 심씨 가문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천후가 설명했다.
“그래. 그럼 너에게 어떤 계획이 있는지 어디 한번 들어보지.”
심해성은 그를 매섭게 바라보며 물었다.
이천후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간단합니다. 심씨 가문의 보물 지도를 저에게 넘기십시오. 그러면 흑요 제국의 사람들이 저를 표적으로 삼을 것이니 자연스럽게 심씨 가문 사람들은 안전할 겁니다. 제가 흑요 제국을 처리하고 나면 보물 지도를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심해성은 코가 비뚤어질 정도로 화가 났다. 평소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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