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7장
저녁에 식당에 가기 전 이천후는 유석민과 통화했다.
유석민은 이천후에게 흑요 제국에서 그를 암살하려고 이미 킬러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천후는 이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 유석민이 조직을 배신했으니 흑요 제국이 그를 놓아둘 리가 없었다.
이천후는 유석민의 목숨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악인도를 떠나기 전 유석민에게 목숨을 지킬 만한 수단을 남겨두지 않았다.
유석민이 실력을 발휘해 악인도를 완전히 장악한다면 흑요 제국이 그를 쉽게 제거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천후 님, 흑요 제국의 놈들이 이미 세 번이나 킬러들을 보냈어요. 다 제 손으로 처리했죠. 전 이제 끝장을 볼 각오입니다. 제가 죽지 않으면 그놈들이 죽겠죠. 가족들은 이미 다 대피시켰으니 걱정 없습니다.”
유석민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광기가 묻어 있었다. 이천후가 그의 몸에서 고충을 제거하고 가족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 유석민은 더 이상 후회할 것이 없어졌고 목숨을 걸고 흑요 제국과 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천후가 그를 살려주지 않았다면 이미 죽었을 터였기에 그는 하루하루를 아끼며 전투에 임하고 있었다.
“잘하고 있네.”
이천후는 유석민의 태도에 만족했다. 유석민이 그와 끝까지 함께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게다가 우미란도 유석민이 매일 한아연을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바다에 나가고 있다고 보고해왔다. 그가 이천후가 맡긴 일을 한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이천후의 칭찬을 들은 유석민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천후 님, 제가 만약 흑요 제국을 계속 따랐으면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거라는 걸 알았어요. 그놈들은 제 가족까지 위험하게 했을 거예요. 천후 님과 함께하는 게 훨씬 나아요. 그러니 제가 죽지 않는 한 계속해서 천후 님을 위해 일할 겁니다.”
유석민의 충성심에 이천후는 크게 만족했다.
“임안 쪽에 신뢰할 만한 친구 있어? 내가 필요한 물건을 보내 줄게. 위급할 때 도움이 될 거야.”
이천후는 유석민에게 부적을 보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석민이 진심으로 자신을 따르기로 결심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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