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장
“천후 씨, 미안해요...”
장유진의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 이천후는 그녀가 눈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다른 남자라면 분명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든 그녀를 위로하려 했을 것이다. 예쁜 여자가 우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있는 남자는 거의 없으니까.
그러나 이천후는 그저 귀찮을 뿐이었다. 여자들은 정말로 골칫덩어리였다. 감정적이고 표현을 통해 그 감정을 해소하려 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다르다. 무슨 감정이 있어도 속에 담아두고 스스로 해결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잊는다.
이천후는 그래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녀를 달래주기로 했다.
“괜찮아요, 유진 씨. 내가 누구인지 몰랐잖아요. 그리고 난 유진 씨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변장한 모습이 정말 도주범처럼 보였거든요. 다음번에 변장할 땐 잘생긴 사람으로 변장하면 훨씬 나을 거예요.”
이천후의 유머러스한 말에 장유진은 눈물을 흘리는 중에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과 울음이 교차하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깨달았다.
‘장유진, 너 정말 왜 이러니. 왜 이렇게 못났어!’
자책한 후 장유진은 말했다.
“천후 씨,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내가 잘못한 게 맞아요. 그래서 오늘 저녁에 사과의 뜻으로 밥 살게요. 시간 있어요?”
원래 이천후는 갈 생각이 없었지만 눈앞에 있는 노이진을 보고 나니 장유진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
노이진은 가끔 골치 아프게 자신에게 달려들곤 했다. 만약 정말 무슨 일이 벌어져서 그녀가 순결을 잃게 된다면 청련파 사람들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천후는 장유진과 저녁을 먹기로 결심했다. 적어도 성숙한 여자인 장유진은 노이진보다 이성적으로 행동할 테니까.
“좋아요. 저녁에 연락할게요.”
이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싸!”
전화기 너머에서 장유진은 기쁨에 차 소리쳤다. 그녀는 이천후가 약속을 받아줄 거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기뻤다.
전화를 끊자마자 노이진이 곧바로 말했다.
“천후 씨, 지금 전화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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