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5장
노이진이 아직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이천후는 이미 몸을 돌려 침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는 지금 미녀 기자 장유진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양신항아리를 연구하는 데만 몰두하고 싶었다.
“참...”
노이진은 이천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의아해했다. 장유진은 얼굴, 몸매, 분위기 모두 완벽한 여자였다. 속세에서 흔히 말하는 여신 같은 존재였다.
노이진은 장유진과 함께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남자들이 장유진을 보자마자 모두 넋이 나가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천후도 아까 성숙하고 볼륨감 있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었다. 장유진은 분명히 그가 말한 이상형에 딱 맞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노이진이 직접 기회를 만들어 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천후는 바로 돌아서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장유진에게는 아무런 흥미도 없다는 듯했다.
노이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천후 씨는 섹시한 여자가 아니라 나 같은 어린 소녀를 좋아하는 걸까?’
갑자기 이천후가 자신에게 같이 자자고 했던 말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속으로 이천후를 욕하면서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거짓말쟁이 같으니라구!’
이천후는 다시 양신항아리를 정련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틀 밤낮을 쉬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고 마침내 항아리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이 보물은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로 세 가지 기능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신혼을 빼앗기, 신혼을 기르기, 그리고 신혼을 정련하기였다.
‘신혼을 빼앗기’는 타인의 신혼을 강제로 빼앗는 능력이었다. 이전에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이천후의 신혼을 빼앗으려 한 것처럼 말이다. 매우 위험한 능력이었다. 이 능력은 강력하고 치명적이어서 이천후는 웬만해선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만큼 음험하고 위험한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음험한 짓을 많이 하면 자신의 운도 점점 나빠져 결국 크게 화를 입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그 붉은 옷의 남자가 이천후를 만나 불운을 겪은 것처럼 말이다.
두 번째 기능은 ‘신혼을 기르기’였다. 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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