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9장
‘또 귀신이라니, 여긴 완전 귀신의 소굴이구나. 정말 많은 귀신을 길러놨군.’
이천후는 속으로 탄식했다. 하지만 이 귀신들은 아까의 귀왕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고는 무심하게 화구부를 던졌고 귀신들은 날카로운 비명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몇몇 귀신을 없애고 이천후는 18층에 도착했다. 이제 그는 확신했다. 이 귀신들은 누군가가 길러낸 것이 분명했다.
망령을 기르고 그것도 이렇게 강력하게 키워 귀왕을 만들어냈으니, 그 배후의 사람은 상당한 실력자임에 틀림없었다.
18층에 도착하자 이천후의 신식이 곧바로 홀 한가운데 서 있는 검은 그림자를 포착했다. 그것은 방금 위층으로 도망친 귀왕이었다.
그 검은 그림자는 이천후가 나타났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천후는 서두르지 않고 신식을 사방으로 뻗어 방을 탐색했다. 그러다 큰 침실의 한 구석에서 신식이 닿지 않는 옷장 모퉁이를 발견했다.
이천후는 망설임 없이 그 자리로 걸어가 화구부를 던졌다. 그는 홀 중앙의 검은 그림자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무리 그 그림자가 강력해도 이천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이천후의 신식 앞에서는 도망칠 수가 없었다.
화구부를 던지면서도 이천후는 속으로 한탄했다.
‘역시 용하국은 땅이 넓고 사람도 많으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이 바닥에서 활동하는 술사들도 그렇고 민간에서 귀신 기르는 방법은 끝도 없네.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걸 접할 일이 거의 없으니 더욱 놀랄 만하지.’
오늘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대놓고 귀신을 기르는 것도 모자라 그것도 귀왕 같은 존재를 키워낸 누군가를 발견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귀신이 귀왕으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을지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다.
‘귀신을 기르는 이 놈은 틀림없이 냉혹하고 잔인한 놈이겠지.’
이천후의 마음속에 살의가 일었다. 첫 번째 화구부를 던진 뒤 그는 곧이어 몇 개의 화구부를 더 던졌다.
펑. 펑.
몇 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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