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장
이천후가 새로 생긴 발자국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강력한 음기가 그를 향해 몰려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검은 그림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틀 전 노이진을 습격했던 그 귀신이었다. 하지만 이천후가 놀란 것은 그 귀신이 이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는 점이었다. 그 귀신에게서 음기가 뿜어져 나오자 이천후는 피까지 얼어붙을 듯한 차가움을 느꼈다.
‘정말 강한 망령이군. 이건 분명 귀수가 키운 것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수준까지 성장할 수 없지. 거의 귀왕이라 부를 만한 존재야.’
이천후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그 검은 그림자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이때 귀신 울음소리가 집안을 가득 메웠고 집 안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귀신들이 난무하고 망령들이 마음을 삼킬 듯이 휘몰아쳤다.
이천후의 표정에는 미세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확실히 도를 얻은 귀왕이었다. 황급 절정의 노이진은 말할 것도 없고 현급 절정에 오른 수도자조차 이 귀왕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날 노이진이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운이 좋았던 것이고 이 귀왕이 그녀를 추격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너는 강하긴 하지만 불행히도 나를 만났군.”
“화구부!”
이천후는 바로 화구부를 꺼내어 던졌다. 그것은 순식간에 거대한 불덩어리로 변해 맹렬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귀왕이 내뿜는 음기가 불덩어리와 부딪힐 때마다 끔찍한 비명 소리를 내며 사라져갔다. 음기와 귀기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재가 되어 흩어졌다. 심지어 귀왕도 불에 그을려 크기가 줄어들었고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를 내며 위층으로 도망쳤다.
귀왕은 이천후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걸 깨닫고는 곧바로 도망친 것이다.
이천후는 그 귀왕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이 수백 가지나 있었지만 일부러 손을 쓰지 않고 그냥 날아올라 신식으로 귀왕을 추적했다. 그가 느끼기에 귀왕은 꼭대기 층인 18층의 한 방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이천후는 곧바로 뒤따라갔다. 그는 이렇게 강력한 귀왕을 키운 사람이 누구인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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