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2장
장유진은 그녀의 동료와 대화를 마친 뒤 캐리어를 열어 얇은 끈이 달린 속옷과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 꺼내 들고 욕실로 향했다. 아무래도 샤워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이천후는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취미는 없었다. 신식을 통해 레이스 팬티를 쓱 지나가며 본 후 속으로 섹시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 뒤 곧바로 시선을 돌리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장유진이 욕실로 들어가자 그녀의 동료가 취한 행동이 이천후의 신경을 자극했다.
장유진이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그 동료는 침대에 다리를 꼬고 앉아 명상 자세를 취한 것이다.
이천후는 그녀에게 다시 신식을 집중했다. 처음에는 그녀가 단지 흉내만 내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여자 주변에서 진기가 흐르는 것을 감지한 순간 이천후는 그녀가 고무 수도자임을 알아차렸다.
‘여기서 수도자를 만나다니, 그것도 여자 기자라니... 이거 참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노이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여자는 장유진의 동료로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실습 기자라고 들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그녀는 기자로 위장한 고무 수도자였다.
이천후는 신식을 더욱 집중해 그녀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노이진은 나이가 고작 열여섯이나 열일곱 정도로 보였다. 청순하고 깨끗한 외모에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까지 풍기는 소녀였다. 검은 긴 머리와 우아한 몸매 덕분에 그녀는 장유진 같은 미인 옆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천후는 노이진의 나이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겨우 열여섯, 열일곱 정도인데 벌써 황급 절정에 도달하다니... 이 정도 나이에 이런 수련 경지에 이른 자는 고무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데...’
이천후는 노이진이 은둔 문파에서 나온 제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기운이 그 증거였다.
‘은둔 문파’도 고무 세계에 속한 문파로 무도를 수련하지만 다른 세력과는 달리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오직 수련만을 추구하는 문파를 의미했다.
현무나 강남 무도 연맹 같은 곳도 고무 세력에 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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