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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장

이천후는 이마를 찌푸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았다. 그는 이미 진원을 사용해 독소를 제거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진원마저 고갈된 상태였다. ‘젠장, 어쩌지?’ 이천후는 눈살을 더 찌푸렸다. 천희연은 한아연의 친한 친구이기에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이천후는 매우 보수적인 남자였다. 그는 속으로 끙끙 앓았다. 지금 방 안에서 나는 피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대신 천희연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짙은 향기만이 그의 코를 찔렀다. 평소라면 천희연의 체향이 이토록 강하게 퍼지지는 않았겠지만 음양환희산의 영향으로 인해 그녀의 체향은 더 강렬해졌고 빠르게 방 안에 퍼져나갔다. 이천후는 약효 때문에 천희연의 체취에 평소보다 훨씬 민감해졌다. 이에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 향기는 점점 더 진해졌고 이천후는 정신마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천희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천희연은 나무 침대에 누워 마치 아름다운 뱀처럼 몸을 비틀고 있었다.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이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얀 혼례복이 침대 위에 흩어져 있고 천희연은 눈처럼 흰 옷을 입은 채 그 위에 누워 있었다. 어두운 색의 침대와 대조가 선명하게 드러나 그녀를 마치 하얀 뱀처럼 보이게 했다. 이천후는 그 모습을 보고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천희연은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있었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에게서 풍겨 나오는 향기는 혼을 빼앗아갈 듯 강렬했고 이천후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더욱 그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처... 천후 씨, 나... 나 죽을 것 같아요. 날 죽여줘요.” 천희연은 머릿속에 남은 마지막 한 줄기 이성을 붙들고 있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천후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원래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여자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상 천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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