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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장

천기태의 몸이 비검에 의해 관통되자 그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이천후의 비검을 한 손으로 잡아챘다. 이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신식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고 자영검은 윙 소리를 내며 천기태의 손바닥을 뚫고 나왔다. 이어 자영검은 한 바퀴를 돌며 천기태의 정수리를 향해 내려쳤다. 이천후는 이 한 방으로 반드시 그를 끝내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천기태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그는 기운을 폭발시키며 주먹으로 자영검을 날려버렸다. “천도혁! 네가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수천 번 고민해도 조상인 나를 죽일 수는 없어!” 천기태는 얼굴이 일그러지고 흰 머리를 미친 듯이 휘날렸는데 마치 미쳐버린 악마처럼 보였다. 그의 온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솟구쳤고 그는 분노와 함께 천도혁을 향해 돌진했다. 퍽. 천기태의 강력한 주먹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처럼 천도혁을 후방으로 날려버렸고 천도혁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천기태가 극독에 중독되고 비검에 관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렇게 용맹하다니.’ 이 순간 천기태는 이미 천도혁을 향해 폭발적으로 돌진하고 있었고 그의 살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 모습은 마치 천도혁을 한 주먹에 산산조각내려는 듯했다. “가라!” 이천후는 신식을 폭발시키며 자영검을 조종해 천기태의 뒤목을 향해 날카롭게 찔렀다. 푸슉. 비검이 살 속으로 깊이 박혔지만 천기태는 폭발적인 고함을 질렀고 그의 목 근육은 마치 잘 단련된 강철처럼 꿈틀거리며 자영검을 꽉 붙들어버렸다. 퍽.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기태는 천도혁을 놓지 않았다. 그의 주먹이 천도혁의 가슴을 강타하자 천도혁의 가슴이 크게 함몰되었는데 갈비뼈가 몇 대 부러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빨리 죽여요, 천후 씨! 저놈 당장 죽여요!” 천도혁의 생명력이 빠르게 소멸되고 있었지만 그의 눈속의 살의는 더욱 짙어졌다. 이천후는 목에 비검이 꽂힌 채로도 여전히 산을 내려오는 맹수처럼 맹렬한 천기태를 보며 정말 그를 죽이기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유룡검법!” 이천후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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