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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장

비검을 꺼내든 이후 이천후는 전세를 장악하기 시작했고 천상철은 완전히 방어 자세로 돌입했다. 마당에 잠복해 있던 자객들의 죽음에 대해 천상철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천후를 제압하기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 덕분에 이천후는 비검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고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한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당에 숨어 있던 자객들은 모두 이천후의 비검에 의해 처단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천후는 상당한 진원을 소모했다. 현재 그의 몸속 진원은 절반 이상이 이미 소진된 상태였다. 이천후는 마치 거북이의 껍질처럼 단단히 방어하고 있는 천상철을 바라보며 이마에 주름이 깊게 잡혔다. 지금 그는 이미 포기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이 늙은 괴물이 이토록 끈질길 줄은 예상치 못했다. 비검도 막아내고 금강불파공을 수련한 몸을 지녀 주먹과 발길질도, 칼이나 창도 통하지 않았다. 게다가 천상철의 내공은 이천후보다 훨씬 더 높았다. 이렇게 계속해서 버틴다면 결국 패배하는 것은 이천후일 터였다. 이천후는 머릿속에서 빠르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해보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후퇴하는 수밖에 없었다. 단수련 9단계에 도달한 후에야 이 늙은 괴물을 처치할 자신이 생길 것 같았다. 지금 천상철이 수세에 몰려 방어에만 신경 쓰고 있는 틈을 타 이천후는 남아 있는 진원을 모아 검을 타고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천후에게는 한 가지 미련이 남아 있었다. 그는 천희연을 구출하고 싶었다. 천희연은 어쨌든 한아연의 친한 친구였기에 이천후는 그녀가 이 늙은 악마에게 고통받는 것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마음속으로 결심을 내린 이천후는 비검이 천상철을 제압한 사이에 신행보를 펼쳐 번개처럼 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있는 천희연을 번쩍 안아들었다. “천후 씨!” 천희연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말하지 마요. 내가 데리고 나갈게요.” 이천후는 천희연을 들어 안고 뛰어올라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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